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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이지 내용 : 2 • 국가생물적색자료집 발간사 우리의 터전, 지구는 인간을 포함하는 생물과 흙, 태양, 바람 등과 같은 무생물 적 요소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상호작용하는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생 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생물은 인간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근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이 필요하다는 범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UN은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 CBD 을 체결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UN에서 발포한 ‘제3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이라는 보고서에는 조류 1만여 종, 양서류 6만여 종, 포유류 5천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특 히 생물의 멸종 속도는 과거에 비해 약 1,000배 정도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는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운 문제로 자리잡았 을 뿐만 아니라 비단 단일 국가나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서 여러 국가나 국제적 환경단체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국가들 이 자발적으로 생물다양성협약에 동참해오고 있으며, 자국 내 야생생물의 현황 을 우선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가적 자원인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예방하고자 노 력하고 있습니다. 1948년에 설립된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은 오늘날 정부회원, 사회단체, 관 련 학회 및 협회, 개별 전문가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제적 거버넌스로 성장 하였습니다. IUCN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개발한 ‘과학적 지식생산 프로그램’에는 세계자연보호구역, 핵심생물다양성구역, 생태계 적색목록, 그리고 멸종위협에 처한 야생생물 적색목록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보 를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IUCN에서는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멸종위험이 높은 생물을 선정하고 이들 종의 분포·서식 현황을 수록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1966년 최초로 발간된 자료집의 표지가 IUCN 등급 중 ‘위기 Endangered ’를 나타낸 붉은색이어서 “적색자료집 Red Data Book ”이라고 부 릅니다. IUCN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의 상태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 보 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 책을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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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페이지 내용 : 관속식물 • 3 ’20년 12월 기준, 세계적색목록에는 총 128,918종의 생물들이 수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였을 때 약 23,300종 늘어난 수치로, 멸종우려범주 Threatened Categories; CR, EN, VU 해당 에는 동물 15,165종, 식물 20,360 종, 미생물 239종, 총 35,764종이 수록되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도 자신의 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수 록한 그 국가 고유의 적색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자국의 적색자료집 발 간을 완료하고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생물 중 8,029종을 대상으로 IUCN 지역적색목록 기준을 적용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 주요 분류군별 적색자료집 초판 10권이 발간되었습니다. 당시 평가에 따르면 대상종 중 동물 309종과 식물 224종으로 총 533 종이 멸종우려범주에 속해있습니다. 한편 IUCN에서는 그 국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환경정책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적색목록지수 Red List Index ”를 개발하여 시계열적으로 그 국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지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 맞춰 2019년부터 개정판 발간을 시작하여 2024년부터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 “한국 적색목록지수 Korea Red List Index ”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작년,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를 시작으로 이번 관속식물과 포유류 등 두 권의 “국가생물적색자료집” 발간은 한국 적 색목록지수 산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국가생물적색자료집 발간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노 력 및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적절한 환경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을 것이며,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동참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발간을 위해 노력하신 동물자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우리나라 “국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서”로서의 자료집 발간이 차질없이 마무리되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물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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