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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페이지 내용 : Poduromorpha 물 톡토기목 발간사 7 발 간 사 ‘뽁 뽁 뽁 뽁’, ‘뽀로로로롱’ 여느 때와 다름없이 1월 중순이면 한국산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가 앞다투어 새해 인사를 합니다. 이들은 비 로소 동면에서 깨어나 다음 동면에 들어갈 때까지 약 10개월간 생태계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 치 열하고 긴 여정에 들어갑니다. 생태계란 생물과 무생물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하나의 조직 체로,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등의 생물 요소로 구성되어 이들 간의 먹이사슬을 통해 물질이나 에너지가 순환 되고 있습니다. 개구리나 도롱뇽이 해당하는 양서류 兩棲類 나 도마뱀, 뱀이 포함되는 파충류 爬蟲類 는 위의 생 물요소 중에서 ‘소비자’에 해당하지만, 해충을 비롯한 여러 수서 곤충을 먹이로 하고 조류나 포유류, 같은 양서 류나 파충류의 먹이가 되는 ‘중간 소비자’의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서류란 물과 뭍 육지 에서 살 수 있는 무리들을 일컫는 말로, 진화학적 기원 起源 을 보면 수중생활에서 벗 어나 육상생활에 적응한 최초의 척추동물 脊椎動物 로서 어류와 파충류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7,100여 종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한편, 파충류는 육지생활에 적응한 최초의 척추동물로, 거북류, 뱀이나 도마 뱀류, 악어류 등으로 분류됩니다. 형태적으로는 다르게 생겼지만 완전한 허파호흡을 하고 주위의 온도에 체온 을 맞춰가며 살아가는 변온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7,300여 종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양서・파충류에 대한 연구는 1882년 고종 2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영국인에 의해 시작되었고 본격 적인 연구는 미국인인 L. H. Stejneger가 1907년 최초로 한국의 양서・파충류의 종 목록을 정리하여 양서류 8 종, 파충류 12종을 보고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Slevin, Okada, Mori, Sato 등 주로 외국 인 및 일본인에 의해 연구가 이루어지다가 1934년 석주명 선생이 우리나라 학자로는 최초로 백두산 부근에 서 식하는 양서류 4종을 보고함으로써 ‘한국인에 의한 한국 양서・파충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 양서・파충류에 대한 종 목록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한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에 따 르면, 2015년 양서류 20종, 파충류 32종에서 2017년에 양서류 1종이 추가되어 최종적으로 양서류 21종, 파충류 32종 등 총 53종으로 개정되었습니다. 한국의 양서・파충류에 대한 연구가 시작한 후 100여 년 만에 300%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국내 연구자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약 1,300만 종의 생물종은 매일 70종씩 사라진다고 하며, 많은 학자들 은 이러한 감소 추세라면 2050년까지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에 따르면 이 중에서 양서류가 가장 멸종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환경변화에 민감한 종들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종 목록 개정을 통해 정확한 국내 서식실태를 파악할 필 요가 있습니다. 특히 종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북한에만 서식하는 종’의 실제 서식 확인 및 생태적 연구는 남북관계의 진전 을 통해서 우리가 채워 넣어야 할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생태계의 중간소비자로서 양서류와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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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페이지 내용 : 8 류의 종 목록을 작성하여 이들의 보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생태계는 더욱 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 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생물종목록』 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국립생물자원관장님과 동물자원과 관계자분 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양서・파충류학회장서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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